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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규의 생각 나누기 (275) - 10월 첫째 주일의 단상

이보규 2016. 10. 2. 23:28

 

이보규의 생각 나누기 (275) - 10월 첫째 주일의 단상

 

올해도 이제 3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지나간 시간 속에는 각가지 사연도 참 많았다.

희망의 봄도 무덥던 여름도 다 지나가고

서서히 겨울의 문턱으로 다가가고 있다.

 

슬픔도 기쁨도 아픔도 추억으로만 차곡차곡 쌓여간다.

남아있는 세월을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일까.

아름다운 추억도 모두가 추억일 뿐이다.

음식 맛있게 먹고 잠잘 자고 몸 건강하게 살면 잠 좋겠다.

 

아내가 며칠 후 수술을 하려고 입원을 앞두고

통증과 후유증이 두려운 것은 본인의 몫만이 아니다.

갈비탕과 된장국과 미역국이 냉동실에 빼곡하게 쌓여있다.

아내가 없는 집에서 당분간 혼자 지날 생각을 하니 답답하다

 

가족이 모두 평생 병원과 의사에게 신세지지 않고

조용히 건강하게 살다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여러 번 수술을 해본 기억은 결코 아름다운 추억이 아니다.

기도밖에 할 수 없는 내가 오늘 따라 무척 무능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