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규의 생각 나누기 (278) - 독거노인(?)을 체험하고 있다
막내아들까지 분가해서 따로 사는 지 10여 년
아내와 단 둘이 살다가 잠시 집을 비우고
나 혼자 먹고 자는 날이 보름이 지났다.
냉동실의 갈비탕 육개장은 아직도 몇 일분 남아 있다.
앞으로도 일주일 더 독거 신세를 면할 길이 없다.
외국에 나가 사는 큰 아들은 고작 문자뿐이고
둘 다 직장 다니는 막내는 주말에 한 번 함께 식사가 고작이다.
몸살감기로 종일 집에서 쉬고 있는데 한마디로 쓸쓸하다.
아내는 나가서 따뜻하게 사서 먹으라고 성화지만 나가기 싫다.
누구하나 전화로도 나의 식사를 걱정하는 이도 없다.
아들 며느리는 거실에 가족사진으로 존재 할 뿐이다.
이것이 현실이고 더 이상도 더 이하도 아니다.
누구하나 잘못하고 있는 사람도 없고 또 개선의 여지도 없다.
농촌의 독거노인의 실상이 도심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나이든 노인들의 자화상이 아닐까?
강의 준비 등 아직 할 일이 밀려 있는 나도 결코 예외가 아니다.
고령사회의 노인 대책이 필요한 이유를 체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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