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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단상 - 시

이보규 2017. 4. 11. 10:56

 

벚꽃 단상

 

                                          청암 이보규

 

이토록 순백의 화사한 벚꽃이

하필 일본 국화가 되었나.

아름답다고 말하고 싶은데

일본을 찬양하는 것 같아 꾹 삼킨다.

 

여기저기서 벚꽃 축제가 열려도

찾아가서 즐기고 싶지 않는 까닭이다.

 

아름다운 꽃 이상도 이하도 아닌데

왜 보면서 일본이 보이는가.

며칠도 못 버티고 피면서 지는 꽃일 뿐이다.

 

순간에 반짝 빛을 발하고

잎이 피면 꽃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꽃

사꾸라라는 말이 살아있어 다행이다.

 

해마다 피고 지고 벚꽃에서

일본에게 당하기만 한 역사가 보인다.

 

위안부를 위한 소녀상 몇 개 세우고

왜 일본의 눈치를 보아야 하는가.

이제는 일본에게 당당하자.

 

벚꽃의 원산지가 우리나라이다.

일본을 압도하는 상징으로 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