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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차이나타운 스케치

이보규 2017. 5. 3. 21:55

인천 차이나타운 스케치

                                                 청암 이보규

비탈진 언덕 골목길
온통 붉은색이다.
건물은 중국인데
오가는 사람은 중국인이 아니다.

역사의 뒤안길이
여기서도 보인다.


길거리 도자기 벽화는
유비 관운장 장비가 주인공이고
공자이야기는 진행형이다.

수나라 당나라 시절에는
을지문덕 연개소문 장군이 있었다.

 

남한산성과 삼학사의 이야기
삼전도의 굴욕은 지금도 눈물이다.
환향녀의 아픈 사연은 전설로 맴돈다.

 

6.25의 인해전술과
1.4후퇴의 비극을 잊을 수 있는가.

명나라 금나라 청나라가
지금도 사드를 빌미로
우리를 힘으로 윽박지르고 있다.

 

북적대는 많은 사람들이 신기하다.
그래도 지난 역사를 잊지는 말자.

어느 자장면 집에는
대기하는 사람의 줄이 길다.
노점에는 월병과 공갈빵이 즐비하다.
자장면과 짬봉이 인기식품이다.
그래도 인천은 우리 대한민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