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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규의 생각 나누기 (310) - 오늘은 내가 가사 도우미이다.

이보규 2017. 11. 2. 16:43

이보규의 생각 나누기 (310) - 오늘은 내가 가사 도우미이다.

 

모처럼 강의 없는 날이다.

누구와도 아무런 약속도 하지 않은 날이다.

아무 부담 없는 날이 오늘이다.

 

아내는 밖에 나가있고 나는 집에서 강의 준비를 하고 있다.

1인 기업이니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시도 때도 없이 아내의 전화로 명령 하달이다.

 

친구랑 식사하니 혼자 집에서 점심 먹으라.“

자동차 열쇠를 가지고 내려오라

자동차트렁크에 있는 골프백을 연습장에 가져다 놓으라.

경비실에서 친구가 가져다 놓은 물김치를 가져가라

가락시장에서 고구마 사온 것 가지고 올라가라

고구마를 거실에 펼쳐 놓고 말려라

친구가 주차장 세워 놓은 자동차 경비실에 이야기하라

미안해요. 심부름 시켜서....” 불편해도 짜증 낼 수 없지 않은가.

 

옛날에는 모두 아내의 일이고 그렇게 하고 살았다.

무릎수술 후 다리가 불편해서 이일이 내 몫이 되었다.

 

아내가 평생 나를 위해 봉사했으니

좋은 남편은 아니지만 이런 자질구레한 일이 내 몫이다.

불평할 수도 없고 물론 식사 후에 설거지도 했다.

이 집안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되려고 하는 몸짓이다.

가정의 평화가 최우선이다. ㅠ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