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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규의 짧은 한 줄 생각 (118) -고치며 내가 맞춰 살면 된다

이보규 2017. 12. 20. 14:35



이보규의 짧은 한 줄 생각 (118) -고치며 내가 맞춰 살면 된다



 나는 아래 속눈썹이 불규칙적으로 자라나

눈동자를 찔러 눈이 아프면 한 달에 한 번씩

동네 안과병원에서 제거 작업을 하는 것이 일상이다.

 

귀찮아도 어쩔 수가 없는 고질병이다.

오전에 진료시작 전에 가서 기다려서 치료하고 왔다.

안경을 쓰지 않으면 책을 못 읽고 눈이 문제다.

그러나 생존을 위해 불가피한 일이다.

 

친절이라는 단어가 통하지 않는 곳이다.

간호사도 미소나 어서 오세요라는 말도 없다.

친절은 나도 익숙하지 않아 잘 못하니까

늘 그 곳에 가면 냉기류가 흐른다.

 

의사가 10분 이상 늦게 출근해도 그만이다.

설명도 사과도 없다. 예약을 받지 않는 곳이라

몇 십분 기다리는 일은 다반사이다.

 

목마른 놈이 샘물 판다는 말이 맞다.

불편하면 다른 병원 가면 되는 일이다.

사노라면 아프고 서러운 일이 어찌 이일뿐이겠는가.

 

몸이 아프면 고치고 달래고 적응해야 한다.

그래도 당당하게 웃으며 사는 것이

우리 서민들에게 주어진 삶이고 숙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