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규의 짧은 한 줄 생각 (122) - 남성 대기용 의자를 놓아라!
백화점에 가서 보면 아내는 천재이다.
1층서부터 10층 까지 머릿속 빅 데이터가 작동을 한다.
내 가방을 새로 사준다고 해서 따라나섰다.
이불은 어디에서 팔고 남성용 가방은 어디에 있고
장갑은 어디에 있는지 다 알고 있다.
3층에서 6층 다시 8층 또 4층으로 다람쥐 쳇바퀴이다.
어디에서 무슨 제품을 세일 하고
무슨 카드가 할인하는지도 다 알고 있다.
사은품은 어디서 주는지도 알고 있다.
이렇게 지난 50년을 살아온 생활의 달인이다.
나보고 가방을 샀으니 이제 먼저 가라고 했지만
애처가 신세대 남편 소리 듣고 싶어 따라다녔다.
그 넓은 공간에 그 많은 사람이 북적대는데
모두 서서 기다리고 서서 팔고 서서 산다.
가는 곳 마다 서서 대기해야 했다. 불평하는 이도 없다.
평생 앉아서 일하면서 살아온 내가 대견스럽다.
따라다니는 남자들을 배려하는 대기 의자가 없다.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 생각 좀 해주면 안 될까?
걷기 운동을 따로 하지만 이건 좀 피곤하다.
쇼핑을 끝내고 사은품 챙기고 나서
공짜라고 좋아하는 천진난만 아내의 모습이 귀엽다.
비싸지만 새로 산 이불이 따뜻하다. 이것이 행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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