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규의 짧은 한줄 생각(185)- 날씨가 추운 겨울이다

이보규의 짧은 한줄 생각(185)- 날씨가 추운 겨울이다

 

몇 년 전에 불교 종정 이성철 스님은

방송인터뷰를 거절하기로 유명했다.

 

산속에 있는 암자를 오가다가

인터뷰를 하려고 길목에서 기다리던

TV 기자와 마주쳤다.

 

기자가 막아서서 카메라를 들이대자

종정께서 손사래를 치는데 생뚱한 질문을 한다.

 

"스님께서는 매일 이 암자를 오르내리면서

무슨 생각을 하십니까?"

 

"생각은 무슨 생각 ?

겨울에는 춥다고 생각하고 여름에는 덥다고 생각하지"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유명한 법어와 상통하는 말이었다.

 

겨울에 추운 것은 당연한 진리이다.

추우니까 덕분에 먹고사는 사람이 부지기수이다.

두꺼운 방한복도 방한장갑도 모자도

겨울철이기에 쓰는 선물이다.

만드는 사람들이 있어 추위를 막아주니 고맙다.

 

영하 50도의 북극은 펭귄들의 천국도

추위로 다른 생명체가 근접하지 못하는 것도

추위가 주는 창조주의 섭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