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규의 짧은 한 줄 생각 (202) - 보고 싶은 친구
군 입대 전에 농촌운동을 하던 친구가 보고 싶다.
우리는 상록수의 동혁이가 되려고 했다.
내가 회장이었고 그 친구는 부회장이었다.
우리 집은 괴산 태성 이고
그 친구는 증평 용정 이었다.
버스 타고 서로 오가며 밤새우며 서로 꿈을 이야기 했다.
군에서 제대 후에 나는 서울시청 공무원이 되었고
그 친구는 충북도청의 공무원이 되었다.
내가 사무관일 때 그 친구는 주무관이었다.
나는 은연중에 그 친구 앞에 으스댄 것 같다.
충북도청에 가서 만났지만 겨우 시간이 없어
겨우 차 한 잔을 나누고 헤어졌다.
속내를 털어 놓고 이야기도 못했다.
그다음에 충북 도청에 찾아 갔는데
일선 출장소로 이동해서 겨우 전화만 하고 말았다.
그 다음 연락했는데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그렇게 몸이 약했었나?
그 친구와 인연은 여기까지이다.
40대 중반에 죽은 친구를 70대 후반에 더 보고 싶다.
그 친구라면 지금만나면 밤새도록
내 이야기를 들어 줄 것 같다. 그립다 영선아! 친구야!
그리운 친구가 한둘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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