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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규의 생각 나누기 (359) - 호수가의 까치집을 보며

이보규 2019. 3. 9. 17:54



이보규의 생각 나누기 (359) - 호수가의 까치집을 보며

 

석촌 호수에서

별의 별 생각을 다 하면서 걷는다.

 

시골에서 땔감나무를 구하려고

기탈 길에서 무거운 나무지개를 지고

굴러 떨어져 아파서 울던 생각

 

해질 무렵에 깊은 산으로

산나물 뜯으려고 가신 어머니 마중 하려고

산모퉁이를 자꾸 바라보며 기다리던 생각

 

집 앞 미루나무에 지은 까치집 모여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오려나 보다고

밝아지는 어머니의 얼굴이 생각난다.

 

호수가 벚나무에 까치가 멋지게 집을 지었다.

인간이 건축한 최고의 건축물롯데 타워

우리나라의 랜드 마크와 비교 해본다.

 

수십 년 전이나 오늘이나 변함없는 까치집

이렇게 불안하고 어설픈 집에 살면서 오늘도

분주하게 날아다니며 사는 까치는 행복을 알까.

 

큰 집에 큰 자동차 타고 맛있는 음식 먹고

좋은 옷 입고 뽐내며 사는 사람들이 많다.

입으로는 자유와 평화를 외치며

만나면 얼굴에 미소로 악수하고 서로 사진 찍는다.

 

그러나 돌아서서 비방하고 모략하고

서로 속이고 거짓말하고 보복하고 구속하고

상대를 쓰러트리려고 발버둥 치고

그렇게 으스대다가 다시 자기가 쓰러진다.

그러다가 죽어 사라지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이다.

 

너를 생각하면 지금 나는 웃음이 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