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규의 생각 나누기 (364) - 큰 아들의 출국 날
외국에서 근무하는 큰 아들이 1년 만에 귀국해서
2주 동안 국내에 머무는 데
얼굴을 대한 것은 딱 두 번뿐입니다.
한 번은 종합검진을 받으려고 집에 와서
위 대장검사를 위해 밤새 화장실 출입하고는
밥도 한 끼 못하고 보낸 날이 첫 번째 만남입니다.
두 번째는 둘째 아들의 바쁜 일정 서로 조율해서
아내가 해주는 집 밥 식사가 끝입니다.
어젯밤에는 출국하는 인천공항에는
며느리 혼자 배웅했네요.
귀국하는 날 영접도 못하고 떠나는 날도
바쁘다는 핑계로 전화로만 작별 인사를 하고 나니
애비로서 마음이 짠하네요.
큰 아들이라는 거대한 울타리를 일 년에
고작 두 번 얼굴 보고 헤어지고 나니 무척 허전합니다.
처음에는 5년간 있겠다고 출국 했는데
3년이 지나더니 이번에는 더 연장하려는 눈치네요.
억대 연봉을 받으니까 오늘날 한국의 취업난이 어려우니
더 현명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무 환경도 좋고 직원들이 일도 잘하니까 편하다고 하네요.
무슨 일을 하더라도 건강을 제일로 삼고
지혜롭게 살기를 바라는 기도를 늘 드립니다.
가서 볼 수도 없고 대신 해 줄 수도 없는 일입니다.
사실 애비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오직 기도뿐이라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국내에서 아들 옷차림이 장발만 아니고
음악 하던 옛 모습이 그대로 보여 나이가
50살이라도 내 눈에는 아직도 어린애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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