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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우(市友)회원을 위한 두 번째 "10분 특강"

이보규 2006. 9. 8. 22:40
 

             시우회원을 위한 "10분 특강" (Ⅱ)

                                          청암 이 보 규


2005.12.22 12:00 송파구에 있는 교통회관 지하 식당에서

송파구 시우회 정기총회가 열렸다.

나는 이 모임에서 회장의 요청으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10분 특강"을 위해 마이크를 잡았다.


사회자는 현재 대학에서 강의하면서 전국적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한국의 명강사(?)로 소개했고

분위기는 오랜만에 만난 고향 사람들처럼 격의 없는 박수가 이어졌다.


나는 환하게 웃는 얼굴로 머리 숙여 인사를 하고 나서

일부러 모두 웃게하려고 유머부터 이야기를 시작했다.



"평소 존경하는 시우 여러분!

이 세상에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체 할 때 꼴불견이라고 말하는데

그 꼴불견 5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으악새"가 무슨 새냐고 물어보는 사람이고 

  두 번째는 "몽고반점"을 중국음식점이라고 우기는 사람이고

  세 번째는 "첨성대와 청남대"가 어디있는 대학이냐고 묻는 사람이고

  네 번째는 "복상사"가 어디 있는 절이냐고 묻는 사람이랍니다.

            그 다음 것이 궁금하십니까?

  다섯 번째는 "그다음 것이 궁금해서" 손들고 무엇이냐고 물어보는 사람이랍니다."

 


라고 말했더니 여기저기서 웃음이 나오고

분위기는 더욱 밝아져 내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을 금방 느낄 수 있었습니다.


"존경하는 선배 동료 그리고 후배여러분!

지난해 이자리 송년회에서 제가 드린 말씀이 혹씨 기억나십니까?

 

여러분은 이제 돈이 없어도 기죽지 말고, 과거의 화려했던 일 기억은 하되 자랑하지 말고,

이미 우리는 주역이 아니니 그냥 모두 현실로 인정해 주고

지난 일들 서운해도 너그럽게 모두 용서해주고,

앞으로 남은 인생 시간이 없으니 서로 사랑하고 베풀며 살아가자고 했습니다.



인생이 무엇입니까? 일장춘몽입니까? 공수래공수거입니까?

한번 태어난 인생, 단 한 번의 기회, 우리는 몇해 동안 얼마나 어떻게 살다가 가야 할까요?


사람의 수명은 시대마다 달랐습니다.

성경기록을 보면 하나님이 최초로 만드신 사람은 아담으로 930살을 살았습니다.

그 시대 므드셀라라는 969세, 노아는 950살을 살았습니다.

그 후 수명이 점점 줄어들어 아브라함이 175세,

모세는 120세, 다윗 왕은 70세, 예수는 33세에 로마의 총독에 의해 처형되었습니다.

이천여년전 진시황제는 49살에 불노초의 효혐도 없이,

만리장성을 두고도 이 세상을 떠나갔습니다.

19세기 영국의 평균수명은 49세 였습니다.


우리나라를 돌아보아도 통일신라시대의 평균수명은 10세였다는 말이 있습니다.

 

60년대 까지만 해도 남자가 51세, 여자는 54세가 평균 수명으로 60세에 이르면 장수 했다고

회갑잔치를 보편화하고 있었습니다.

 

70년대는 남자가 62세, 여자가 69세로 칠순잔치를 벌였습니다.

이제는 남자가 74세, 여자는 81세로 남녀의 평균수명이 77.5세로 이미 고령화 사회를 넘어섰고,

앞으로 고령사회를 대비해야 하는 시점에 서 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일까요?

우리는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습니다.

행복을 5 복(五福)으로 줄여 말하기도 합니다.

동양의 중국과 우리나라의 고전을 보면 수(壽), 강령(康寧), 부(富), 유호덕(攸好德), 고종명(考終命), 이 다섯가지를 5 복이라 하는데 이미 여러분은 모두 누리시는 분들입니다.

남은 복 하나는 고종명(考終命)입니다.

천수를 다하되 고통 없이 깨끗하고 건강하게 사시다가 잠자듯시 가시기 바랍니다.


행복을 위해서 스스로 세 가지를 선택해야 하는데

그것은 직업과 배우자와 인생관, 가치관이랍니다.

자신의 마음속으로 더욱 복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며칠 전 가까운 친구가 누구의 글인지는 모르는 글을 이메일로 보내왔는데 과장되고 맞지 않는 말도 있지만 재미있는 글이기에 간략하게 소개하겠습니다.


20대에는 여자는 사랑을 위해, 남자는 취업을 위해 온 힘을 쏟으며 산다고 합니다


30대가 되면 여자는 살림살이와 자녀를 키우는 일에 온 정성을 쏟고

100% 남편에게 기대어 사는 데비해 남자는 직장일,

사회생활에 열중하다 보면 가정을 단지 생활의 도구로 생각하고 살아가게 된답니다.


40대가 되면 불혹의 나이지만 살아온 지난날을 되돌아 보게 되는데

여자는 남편에 대한 실망과 좌절감을 느끼게 되어 친구와 동창생을 다시 찾게 되고

남자는 지난날 돈 버는 기계로만 살아온 점과 모두에게 이용당한 기분으로

외로움에 빠져서 아내에게 애인 같은 아내가 되기를 바라고

또한 불 같은 몰래 사랑 한번 해봤으면 하는 욕망이 생기기도 한답니다.


50대에는 따로국밥의 양상이 두드러져 남편들은 가정이 소중해 집으로 돌아오는데

아내는 오히려 세상 밖으로 눈을 돌리게 된답니다.



60대에는 남편들은 가정과 가족에 대한 눈을 떠서 오직 아내뿐임을 깨닫는데

아내들은 오히려 자유부인으로 밖으로 나아가고 남편은 집에서 기다린답니다.

곰(?)국 끓이면 겁이 난답니다.


70대에는 노후를 누구와 보내고 싶으냐는 질문에

남편의 69%가 반드시 아내라고 답했는데

아내는 66%가 절대 남편과는 안 보낸다고 대답했답니다.



부부의 일생은 엇박자로 여성의 삶의 화두는 사랑,

가족에서 친구로, 사회로나아가는데

남성은 취업, 동료, 사회에서 다시 사랑, 가족, 가정으로 옮아가는 현상이 두두러 진답니다.

조금은 과장되고 풍자적인 요소도 있지만

한번 듣고 음미해 볼 내용이라 말씀드렸습니다. 그냥 듣고 웃어넘기시기 바랍니다.


이제 이야기를 끝내기 전에 인간 관계론에서 기억 나는말 몇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꿀을 얻으려면 벌통을 차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남을 비난하거나 비평하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반드시 자신에게로 되돌아오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칭찬은 무쇠를 녹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좋은 말을 골라 하셔야 합니다.

돌고래도 칭찬 하면 춤을 춘다고 합니다.

매사에 긍정적으로 보고 가까이 있는

다른 사람들을 진지하게 칭찬하면서 지혜롭게 사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상대방 입장에서 매사를 생각하고 행동하면

언제 어디서나 주변 사람들에게 호감을 받습니다.

역지사지라는 말이 있듯이 지금 앞에 있는 그 사람에게 배려하십시오.

혹시 며느리가 유통기한 지난 우유를 사 와서 먹였더라도 나무라지 말고

슈퍼를 탓하는 지혜를 가지십시오.


결국은 버리지 못하여 행복하지 못한 것이랍니다.

     내가 좀 더주면 될 것을....

     조금 손해보면 될 것을....

     조금 노력하면 될 것을....

     조금 기다리면 될 것을....

     조금 움직이면 될 것을....


이제 받기보다는 주는 일을 먼저 하시고 눈앞에 이익보다는

조금 손해 보는 삶을 사십시요.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우리가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나는 1930년 독립운동을 하시다가 교도소에 가서 독립과 광복을 그리며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에서 발견했다는 심훈의 "그날이 오면"시를 낭송한 후

인사를 하고 머리를 들어 보니 늦게 도착한 송파구청장도 회원들과 함께 크게 손벽을 치고 있었다.